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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794

조남대의 은퇴일기⑥ [조남대의 은퇴일기⑥] 서울 우면산에 ‘가재’가 있다니! 입력 2022.08.16 14:01 수정 2022.08.16 10:26 ​ 어린 시절 시골 도랑에서 가재 잡던 것을 떠올리면 아련한 추억과 함께 입꼬리가 올라간다. 얼마 전에 손자와 함께 우면산 계곡으로 가재 잡으러 갔었다. 10여 년 전 산사태가 나서 모든 계곡에 돌로 축대를 쌓고 시멘트로 마무리하였는데 ‘가재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따라 나섰다. 계곡에서 가재잡이 하는 모습ⓒ조남대 오후에 집에 들어오자 아내가 “사위가 아들을 데리고 우면산 계곡에서 가재를 잡았다”고 한다. “뭐 우면산에서 가재를 잡았다고? 잡아서 어떻게 했대?”라고 하자 “다시 놓아줬다”라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서울 도심인 우면산 계곡에 가재가 있다는 이야기가 믿기.. 2022. 12. 26.
엎치락뒤치락 익어가는 붕어빵 현대사 그냥 먹는 건 예의가 아니지… 엎치락뒤치락 익어가는 붕어빵 현대사 입력 : 2022.12.24 06:00 김지윤 기자 뉴트로 열풍과 함께 구르메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은 붕어빵이 인기다.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되는 배달 음식의 편리함과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외국산 디저트의 공세를 비집고 ‘고전 간식’ 붕어빵이 약진하고 있다. 그 시절의 양과 가격은 아니지만 뉴트로 열풍과 함께 구르메 마니아의 입맛을 사로잡은 일부 붕어빵 매장은 ‘오픈런’ 못지않은 대기 행렬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색 붕어빵을 대표 디저트로 내세운 카페 역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엎치락뒤치락 흥망성쇠를 겪으며 뜨겁게 익어가는 ‘붕어빵의 현대사’를 짚어봤다. ■ 주머니 얄팍할수록 빛나는 전 국민 솔푸드 붕어빵은 언제부터 먹기.. 2022. 12. 24.
[조남대의 은퇴일기⑤] 품격 있는 노년 [조남대의 은퇴일기⑤] 품격 있는 노년 입력 2022.08.02 14:28 수정 2022.08.02 14:28 ​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대부분 전철을 이용한다. 주차 걱정 없고 운동량도 상당하여 일거양득이다. 승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전철 안에서 흐뭇한 광경을 보았다. 출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고, 서 있는 승객들도 여럿 있다. 몇 정거장 지나자 팔순이 넘어 보이는 노신사분이 보좌관처럼 보이는 젊은 사람과 함께 탔다. 연로한 데다 모처럼 전철을 이용해서인지 출발하자 중심을 잘 잡지 못해 자세가 불안하다. 앞에 앉아 있던 6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그러자 품격 있게 정장을 차려 .. 2022. 12. 23.
[조남대의 은퇴일기④]속 쓰린 고통(?)과 이야기보따리…고교동기들과 남도 여행 [조남대의 은퇴일기④] 속 쓰린 고통(?)과 이야기보따리…고교동기들과 남도 여행 입력 2022.07.19 14:01 수정 2022.07.17 13:59 홍도, 흑산도, 비금도 거닐어. 답답하게 갇혀 지내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자 어디든지 떠나고 싶어졌다. 마침 고교동기들이 홍도, 흑산도, 비금도로 섬 여행을 떠난다고 하여 함께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학창시절 습성과 모습은 그대로였다. 비금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하트 해변ⓒ 2박 3일간의 남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환갑을 훨씬 넘긴 남자 열 명은 목포행 KTX에 몸을 실었다. 푸르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인 데다 안개가 흐릿하게 끼어 있어 차창 가의 경치는 더욱 몽환적인 모습으로 펼쳐진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의 이야기는 .. 2022. 12. 21.
[김대중 칼럼] ‘꼰대’의 유통기한 [김대중 칼럼] ‘꼰대’의 유통기한 안보·민노총·연금 불안 등 꼰대는 이 문제들 해결해 MZ에게 청정 한국을 물려줄 의무가 있다 행운 남기고 잊히는 것이 꼰대의 로망이다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12.20 03:20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언제부터인가 노년층을 ‘꼰대’라고 부른다. 정확한 어원은 모르지만 사전을 보면 영남 사투리 ‘꼰대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뜻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선생 또는 노인을 가리키는, 청소년 또는 학생들의 은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어른에게 배운다’는 개념이 없고 약간 무시와 조롱의 냄새가 있다. 꼰대의 대칭선상에 MZ가 있다. 사전을 보면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2022. 12. 20.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할머니, 엄마, 딸, 손녀까지 4대가 모두 장녀… 할머니, 엄마, 딸, 손녀까지 4대가 모두 장녀…그럼 남편은?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입력 2022.12.20 06:00 권혁재 기자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는 중앙일보 독자의 사연을 인생 사진으로 찍어드리는 독자 서비스입니다. 4대가 모였습니다. 4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일도 쉽지 않은데 모두 장녀입니다. 게다가 1대부터 3대까지 모두 맏이와 결혼했습니다. 기막힌 집안 내력이라며 1대 권종인 여사의 맏사위가 사연을 신청했습니다. 과연 기막힌 내력입니다. 안녕하세요? 특이하게도 형제자매 중 첫째가 딸로 태어나 계속해서 4대째 장녀로 이어지는 집안 이야기입니다. 저의 장모님이 첫째 딸이고, 제 아내가 또 첫째 딸, 그리고 또 저희가 첫째를 딸로 낳았고, 그 딸이 또 첫째로 딸을 낳았답니다 그렇게 4대가.. 2022.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