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外 시간여행·문학 기행기75 [김명환의 시간여행] [36] 노인에게 버스 좌석 양보 않으면 단속… [김명환의 시간여행] [36] 노인에게 버스 좌석 양보 않으면 단속… 대통령이 "자리 양보 풍습 확대" 강조 김명환 사료연구실장 입력 2016.09.21 03:06 1973년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던 70세의 의사 김모씨는 매일 수첩에 특별한 기록을 해 나갔다. 그날 버스에서 좌석을 양보받았는지, 양보받았다면 어떤 연령·계층의 승객이 호의를 베풀었는지를 꼼꼼히 적었다. 9개월간 조사한 결과, 962차례나 버스를 타는 동안 양보를 받은 횟수는 320회였다. 세 번에 한 번꼴밖에 안 됐다. 양보를 제일 잘 해주는 사람은 26~30세의 남자였고 노인을 가장 못 본 체하는 건 여중생들이었다. 자리를 내준 사람 중엔 점퍼 차림의 시민(65.8%)이 대다수였고 양복쟁이(31.1%)는 적었다. 특히 김씨는 이 조사를 통.. 2022. 8. 4. [유석재의 돌발史전] 용산역과 연트럴파크, 대륙을 잇던 대동맥의 비밀 [유석재의 돌발史전] 용산역과 연트럴파크, 대륙을 잇던 대동맥의 비밀 유석재 기자 입력 2022.05.10 00:00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이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으로 이동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과 대통령실이 업무를 시작할 옛 국방부 청사가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새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충분히 국민의 뜻을 수렴하고 소통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만, 어쨌거나 오늘 0시부터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래도록 외국 군대의 기지가 있었고 1979년 12·12 사태의 현장이었다는 불편한 역사가 있습니다만, 이 때문에 잊히기 쉬운 것이 ‘용산은 오래도록 한반도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입니다. 용산은 서해에서 한강 하구를 거쳐 한.. 2022. 5. 10. 왕의 발자취 따라 ‘창덕궁 달빛기행’… 고궁의 밤 정취에 흠뻑 왕의 발자취 따라 ‘창덕궁 달빛기행’… 고궁의 밤 정취에 흠뻑 입력 : 2022-04-20 16:00 고즈넉한 고궁을 달빛 아래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진행된다. 밤에 만나는 고궁은 낮과 또 다른 느낌이다. 밤의 적막함 속에서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하늘로 뻗어있는 처마의 곡선이 조명 때문에 더 아름답게 돋보인다. 은은한 달빛 아래 어우러진 녹음을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진행하는 달빛기행의 회당 관람 인원은 25명, 관람 시간은 100분이다. 지난 19일 달빛기행 사전행사를 찾았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리시버를 받아 목에 걸고, 밤길을 비춰줄 청사초롱을 한 손에 들었다. 입구에 들어.. 2022. 4. 21. 아찔한 절벽 한복판 걷기… 아찔한 절벽 한복판 걷기…한국 맞아? 벌써 12만명 홀린 이곳 중앙일보 입력 2021.12.31 05:00 업데이트 2021.12.31 07:22 최승표 기자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웅장한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절벽 30~40m 높이에 설치한 잔도가 3.6km 이어진다. 11월 강원도 철원 한탄강에 국내 최장 잔도(棧道)가 생겼다. 중국에서나 볼법했던 절벽 위 잔도가 무려 3.6㎞나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화산지형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 이름 붙였다. 개장 이후 약 12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계곡부터 드르니마을까지 이어진다. 철원평야 아래로 푹 꺼진 협곡 속 절벽을 걷는 .. 2021. 12. 31. '보행 위반자' [김명환의 시간여행] [114] 경찰, '보행 위반자' 하루 수천명씩 연행… '有識層'은 엄벌… 서울 온 지방민은 훈방 김명환 前 조선일보사 사료연구실장 입력 2018.03.28 03:12 "여보세요, 이리 오십시오! 왜 차도를 걷습니까?" 1962년 3월 7일 밤 서울 거리 곳곳에서 무심코 차도를 걷거나 무단횡단하던 시민들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경찰관들의 고함에 깜짝 놀랐다. 보행 위반자에 대한 기습 단속이었다. 이날 적발된 1333명은 모두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어느 경찰서는 시민들을 경찰 트럭 짐칸에 태워 연행했다. 1960년대에 차량 숫자는 오늘의 400분의 1도 안 됐지만, 행인들은 차량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차도 보행이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잦았다. 경찰은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들.. 2021. 10. 31. 서울~인천 100년 서울~인천 100년 역사의 길, 수도길을 아시나요 한국일보 입력 2021.08.21 11:00 김시덕문헌학자 편집자주 도시는 생명이다. 형성되고 성장하고 쇠락하고 다시 탄생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우리는 그 도시 안에서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에게 도시란 무엇일까, 도시의 주인은 누구일까. 문헌학자 김시덕 교수가 도시의 의미를 새롭게 던져준다. 노량진정수장~인천송현배수지 수도길 오늘은 '수도길'을 걷는다. 1910년, 수도로(水道路) 또는 경인수도(京仁水道)라 불리는 상수도 파이프 라인이 서울 동작구 본동 258-1의 노량진 정수장부터 인천 동구 송현동 23-62의 송현 배수지까지 놓였다. 인천 개항장에 한강물을 상수도로 공급하기 위한 설비였다. 인천은 백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물이 부.. 2021. 10. 31. 이전 1 ··· 4 5 6 7 8 9 10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