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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507

인생의 가을숲에서 인생의 가을숲에서 /김남식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인생도 어느새 가을이다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심장의 고동소리 쿵쾅 울려주는 사람 하나쯤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에 들어서듯이 누군가에게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그리운 사람에게 다가서고 싶.. 2008. 12. 15.
송년의 엽서 송년의 엽서 / 이 해인 하늘에서 별똥 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 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 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 겠어요 목숨 까지 떨어 지기 전에 미루지 않고 사.. 2008. 12. 11.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동행/ 김노연 사람들은 그 비밀을 알까 하늘은 땅을 땅은 하늘을 마주보기 하고 있다는 사실을 *** 바람의 경계를 두고 계절이 지나가는 빛깔의 신호로 속내를 털어놓는 태초부터의 동행이 이었다는 걸 *** 땅의 살점과 하늘의 호흡으로 빚어진 나는 영원할 아름다운 동행의 증인으로 노랑물.. 2008. 12. 9.
져무는 날에 저무는 날에/ 김남조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제 몸을 태워야만 이 환한 촛불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고 촛불같은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 2008. 11. 26.
깃 발 깃 발/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 누구인가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단 줄을 안 그는. 가는 봄/유정(.. 2008. 11. 21.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가고 오지 않는 사람/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에까지 가을햇볕에/ 김남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 200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