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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역사) 이야기674

"전하! 제 하소연 좀!"…북악산은 조선시대 고공농성장이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전하! 제 하소연 좀!"…북악산은 조선시대 고공농성장이었다 역사 스토리텔러 국기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서울 백악산(북악산) 일원’. 북악산은 수려한 자연과 역사 문화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이유로 명승으로 지정됐다.|‘대통령 경호처의 , 2019년에서’ 어릴적 청운동 산동네에 살던 기자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북악산(백악산)의 이미지가 몇 장면 있다. 북악산 바위 옆 계곡에서 빨래를 하던 어머니, 어지간히 많았던 송충이, 해마다 5월 쯤이면 단맛을 봤던 아카시아 꽃, 10월이면 부암동 산기슭 과수원에서 한 두 대야씩 사서 먹었던 씨알 작은 능금….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밤 콩볶는 듯한 총소리가 들려오고, 다음날부터 며칠간 헬리콥터가 요란한 굉음과 함께 “간첩은 자수.. 2022. 7. 12.
“일제가 쓴 고종실록, 명성황후 시해범도 편찬 참여했다” “일제가 쓴 고종실록, 명성황후 시해범도 편찬 참여했다” 입력2022.07.11. 오전 12:02 수정2022.07.11. 오전 12:03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은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은 모처럼 화해 모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관계를 떠올리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바짝 관계 개선에 나섰다가도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 발목 잡혀 둘 사이가 멀어지는 일이 반복돼 왔다. ​ 그렇다고 관계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과거사를 어물쩍 덮고 지나갈 수는 없다. 최근 출간된 8권짜리 『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이하 비판 총서, 사회평론아카데미)도 그런 생각의 산물이다. 한국인의 역사인식에 드리운 일제 잔재인, 식민사학의 문제를 이제라도 제대.. 2022. 7. 12.
노량해전에서 경상우수사로 ‘충무공의 최후’ 지키다 노량해전에서 경상우수사로 ‘충무공의 최후’ 지키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입력2022.07.10. 오전 10:32 수정2022.07.10. 오전 11:42 이순신의 최측근 참모 무의공 이순신 ​ 전라좌수영 수군진의 선임 방답진첨사 충무공의 모든 해전 함께 출전한 동지 ​ 전라좌수사 이순신(李舜臣)이 방답진첨절제사 이순신(李純信)의 부임 인사를 받은 것은 1592년 1월 10일이다. 그런데 1월 16일자 ‘난중일기’에는 ‘병선(兵船)을 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답진의 군관과 관리에 곤장을 쳤다’는 내용이 보인다. 훗날의 충무공(忠武公)이 역시 무의공(武毅公)이 되는 신임 첨사의 군기를 단단히 잡은 모양새다. 무의공은 이후 충무공의 가장 충실한 참모가 되어 모든 해전의 선봉에 섰고, 노량에서 .. 2022. 7. 11.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3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입력 :2017-03-17 17:50ㅣ 수정 : 2017-03-17 18:57 남양주 마재 정약용 유적 기행 다산 정약용(그림·1762~1836)은 강진 유배 10년째를 맞은 1810년 두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당부하는 말을 적어 보낸다. 부인 홍씨가 보내온 치마를 자른 천에 가르침을 적은 ‘하피첩’(霞?帖)이다. 자식들을 곁에서 이끌어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두 아들은 그동안 28세, 25세로 장성했고 장손 대림도 태어났다. ▲ 수종사에서 내려다본 두물머리. 오른쪽 멀리 반도처럼 내민 마재가 보인다. 수종사는 다산 형제가 일찍부터 성리학을 바탕으로 유불선(儒佛仙)을 탐구하던 곳이다. 다산은 강진 유배 시절에도.. 2022. 6. 30.
창씨개명 창씨개명 1936년 여름, 견딜 수 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1936년 여름, 견딜 수 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게다가 극심한 가뭄으로 땅은 메말랐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뿌옇게 흙먼지로 덮이곤 했다. 오케 레코드사 이철 사장이 사무실에 들렀다. “들었어요? 조선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한다고 합니다.” “이번이 몇 번째 총독인 거요?” 이 사장은 손가락을 꼽았다. “일곱 번째인가 보네요. 이번 총독은 관동군 사령관과 육군대신을 지낸 사람이라 하더군요.” 조선을 통치하는 사람이 일곱 번이나 바뀌었다니 이 강산이 어지간히 일본에 오래 시달렸음을 새삼 느꼈다. 미나미 지로(南次郎) 조선총독은 부임하자마자 조선인의 정신을 개조하여 ‘황국신민(皇國臣民)'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2022. 6. 27.
백제 건국의 주인공들 백제 건국의 주인공들 전성영 사진작가 alisoo21@naver.com 입력2016-01-12 16:16:10 연천 학곡리 적석총은 경기 연천군 학곡리 돌마돌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의 자연제방 위에 있다. 장축 방향이 25m로 강과 평행하게 조성됐는데, 발굴 조사 과정에서 적석총 상층부 중앙에 시기를 달리하는 4기의 무덤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다곽식 고분이다. 이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마귀할멈이 치마폭에 돌을 날라와 쌓았다”는 전설과 함께 ‘활짝각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신성시했고, ‘돌마돌’ 이름도 이 무덤에서 나온 것이다. 2002년 발굴 조사 결과 전형적인 백제토기인 타날문(두들림무늬)토기를 비롯해 낙랑계로 추정되는 토기와 경질무문토기가 함께 출토됐고 구슬목걸.. 202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