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507 둘이 가는 길 둘이 가는 길 /박희엽 둘이 가는 길 세월은 봄바람에 꽃을 피우며 수많은 비바람 속을 그대와 동행하며 왔으니 이제는 더 풍성해진 가을의 만추(晩秋)를 타고 떨어지는 낙엽 위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제 그대와 나는 작은 사랑의 열매를 맺고 풍성한 가을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은 아.. 2012. 12. 12. 세월아, 너는 아느냐 세월아, 너는 아느냐 / 장현수 무심한 세월 따라 피고 지는 꽃 언제나 그 자리 다시 피는 꽃처럼 내 다시 필수 없음이 오늘따라 새삼 아픈 건 하나 둘 늘어나는 흰 머리 눈주름이 아니라 가고 있는 오늘이 내년 후년 오늘의 내가 아님을 아는 때문이리라 너는 좋겠다 다시 그 자리 필수 있.. 2012. 12. 5. 갈 대 갈 대 /이정님 허허벌판에 홀로서 바람에 흔들리는 건 너만이 아니다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빗질하다가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쓸쓸해 하는 건 너만이 아니다 아직은 해야 할 말이 아직은 가슴 우려낼 사랑도 조금은 남아 있어 돌아눕는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흔들이는 건 너만이 아니다 .. 2012. 11. 22. 가을은 인생황혼 가을은 인생황혼 만추의 늦은 가을 한껏 물들어 아름다운 잎 한동안 뽐내고 있더니 하나 둘 떨어지는 잎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아쉬움만 남은 공허한 내마음과 같네. 귀 찢어지던 매미소리 가고 귀뚜라미 소리도 멎어가는 청아한 하늘 숲길을 걸으며 고독의 발걸음 사색에 .. 2012. 11. 18. 호반(湖畔)의 추억 호반(湖畔)의 추억 / 문 재학 어둠이 내리는 호반(湖畔)에 외로움 안고서니 소곤거리던 수많은 정담(情談) 초롱초롱한 별무리로 쏟아진다. 허공(虛空)을 불사르는 흑진주 같은 그리움 가로등 빛을 뿌리는 고요한 수면(水面)위로 꿈결같이 피어오르고 오롯이 남은 연정(戀情)의 숨결 실바람.. 2012. 11. 2. 세월아, 너는 아느냐 세월아, 너는 아느냐 시인/賢松 장현수 무심한 세월 따라 피고 지는 꽃 언제나 그 자리 다시 피는 꽃처럼 내 다시 필수 없음이 오늘따라 새삼 아픈 건 하나 둘 늘어나는 흰 머리 눈주름이 아니라 가고 있는 오늘이 내년 후년 오늘의 내가 아님을 아는 때문이리라 너는 좋겠다 다시 그 자리 .. 2012. 10. 24.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