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507 세월아, 너는 아느냐 세월아, 너는 아느냐 /賢松 장현수 무심한 세월 따라 피고 지는 꽃 언제나 그 자리 다시 피는 꽃처럼 내 다시 필수 없음이 오늘따라 새삼 아픈 건 하나 둘 늘어나는 흰 머리 눈주름이 아니라 가고 있는 오늘이 내년 후년 오늘의 내가 아님을 아는 때문이리라 너는 좋겠다 다시 그 자리 필수.. 2012. 7. 19. 사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 2012. 6. 29. 마음의 행로 마음의 행로 /석랑 조윤현 계절의 변화로 세월의 흐름 알고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을 뒤돌아 본다. 시기와 미움과 질투 따뜻하게 만져주고 겸손하게 맞이하여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마음을 움직여 본다. 굳게 잠긴 빗장 풀고 마음의 문 활짝 열면 재물을 얻는 것보다 순수한 지혜를 얻어서 아.. 2012. 6. 26.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서울신문]유월의 시/김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2012. 6. 9. 백목련 == 백목련 /李 花 國 기다린 소식이 있었기에 오늘의 만남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담장 가에 키 높여 서서 비로소 터뜨리는 환한 미소 손꼽아 기다리던 푸른 내일 내일이 함빡지게 열린 아침은 싱그럽다 초라한 꿈은 꾸지 말자 버릴 것은 버리고 잊을 것은 잊자 오늘은 저 밝은 태양 아래서 .. 2012. 6. 2. 꽃 지는 저녁 [이 아침의 시] 꽃 지는 저녁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어제 아침 비에 피었던 꽃이 오늘 저녁 바.. 2012. 5. 16.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