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의 기록들538 이방인 눈에 비친 시골 결혼 잔치의 주인공 [조정육의 숨은 그림 찾기] 이방인 눈에 비친 시골 결혼 잔치의 주인공 입력2022.09.09. 오후 2:01 엘리자베스 키스. ‘시골 결혼 잔치’. 1921년. 목판화. 20.4×36㎝ 아들이 결혼을 했다. 당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결혼식 아침이 되자 거짓말처럼 개었다. 거리는 마치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물청소를 한 듯 말끔했다. 하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겠구나 싶어 다행스러웠다. 결혼은 당사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혼주들도 아침 일찍 식장에 도착해 메이크업을 하고 올림머리를 했다. 3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으려니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식이 진행되기 30분 전부터 하객들을 맞이했다. 오랜만에 일가친척들과 친구와 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런 기회가 아.. 2022. 9. 13. 美 세계일주관광단 태운 인력거 640대, 경성을 질주하다 [모던 경성] 美 세계일주관광단 태운 인력거 640대, 경성을 질주하다 [모던 경성] [뉴스라이브러리속의 모던 경성]호텔 없어 기차 침대칸서 자고, 창덕궁, 총독부 청사 구경…가는 곳마다 人力車 장사진 입력 2022.09.10 06:00 1926년 3월9일 아침 경성역 앞에 인력거 640대가 몰려들었다. 미국을 비롯한 38개국 출신 세계일주관광단 637명을 맞기 위해서였다. 이 대규모 관광단은 하루전인 8일 오후 2만톤 기선 ‘라코니아’호(號)를 타고 인천항에 들어왔다. 경성까진 임시열차로 이동했다. 당시 그만한 인원을 태울 자동차가 경성엔 없었다. 인력거에 한사람씩 태우는 게 유일한 방안이었다.( ‘인력거로 장사진’, 조선일보 1926년3월9일) ◇호텔 모자라 기차 침대칸에서 숙박 관광단은 두차례 나눠 입경(入京)했.. 2022. 9. 12. [모던 경성]최멍텅과 윤바람의 허튼 수작… [모던 경성]최멍텅과 윤바람의 허튼 수작…최초의 신문 네컷 연재만화 [뉴스 라이브러리로 본 모던 경성] ‘멍텅구리’그린 노수현, 근대 산수화 거장으로 성장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2.08.27 06:00 “일전부터 새로 법이 났는데 나쁜 마음만 먹어도 10년 징역이야,쉬-.” 키다리 최멍텅이 사기로 목돈 버는 꿈 얘기를 하자, 땅딸보 친구 윤바람이 손사래친다. 해설엔 ‘치안유지법’이 나온다. ‘꿈에 사기 자랑을 하던 멍텅이는 새로 생긴 치안유지법에나 걸리지 아니할까 눈이 둥그래…’ 조선일보 1925년 5월17일자에 실린 네컷 연재만화 ‘멍텅구리-연애생활’이다. 점심 먹으러 나갔던 최멍텅과 윤바람이 ‘나쁜 마음만 먹어도 10년 징역’이라며 치안유지법을 대놓고 비판하는 만화다. 치안유지법은 일본이 관.. 2022. 8. 29. [모던 경성]경성의 ‘자동차 주막’ 영업비결? ‘가솔린걸’ [모던 경성]경성의 ‘자동차 주막’ 영업비결? ‘가솔린걸’ [뉴스 라이브러리 속 모던 경성] 교사 출신까지 전업 손님들의 은근한 눈길 부담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1.07.10 06:00 8등신 여성 모델이 고개 숙여 손님을 맞고, 핫팬츠 차림 여대생들이 창유리를 닦아준다? 1990년대 주유소에선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졌다. 1993년 정부가 서울 등 6대도시에 대해 주유소간 거리제한을 없애는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유소들이 우후죽순 들어섰기 때문이다. 화장지, 생수 서비스는 물론이고 치어리더까지 고용한 ‘미인계’가 활개쳤다. 판촉비가 마진에 육박할 만큼 출혈 경쟁을 벌인 끝에 문 닫는 주유소가 속출했다.(조선일보 2018년 7월11일 김명환의 시간여행, ‘수단 방법 안 가렸던 주유소 판촉전…’ ).. 2022. 8. 28. 코카 콜라의 흑역사... '뉴 코크'를 아시나요 코카 콜라의 흑역사... '뉴 코크'를 아시나요 입력 2022.07.23 04:30 코카콜라 한정판의 역사 편집자주 ※이용재 음식평론가가 격주 토요일 흥미진진한 역사 속 식사 이야기를 통해 ‘식’의 역사(食史)를 새로 씁니다. 코카콜라사가 공개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코카콜라사 제공 새로운 코카콜라가 편의점 냉장고에 등장했다. 흰 포장에 검은색 코카콜라 로고가 유난히 돋보이는 신제품은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다. 마시멜로(Marshmello·본명 크리스토퍼 콤스톡)는 '사일런스', '해피어' 같은 초대형 히트곡을 발표한 미국의 전자음악 프로듀서이자 디제이다. 예명처럼 늘 마시멜로(녹인 설탕에 공기를 불어넣고 젤라틴으로 굳힌 사탕) 모양, 즉 원통형의 헬멧을 쓰고 무대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 8. 24. [김준태 조선의 부자들(24)] 정액소작제로 소작료 수익 안정화 추구한 김요협 [김준태 조선의 부자들(24)] 입력2022.08.21. 오전 8:45 장인에게 받은 전답을 자산 삼아 줄포 일대 땅 사들이고 쌀 수출 김성수(1891~1955)와 김연수(1896~1979)의 생가. 이 집의 큰댁 안채·사랑채와 작은댁 안채는 조부인 김성수·연수 형제의 조부 김요협 옹이, 큰댁 사랑채·문간채는 김성수의 양부 김기중 옹이, 작은댁 사랑채는 형제의 아버지 김경중 옹이 각각 지었다. [사진 고창군청] 경성방직주식회사(현 경방)를 설립하고 동아일보를 창간하였으며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를 인수한 김성수(金性洙, 1891~1955)와 삼양사(현 삼양그룹)를 창업한 김연수(金秊洙, 1896~1979) 형제. 일제 강점기 호남의 대표적인 엘리트이자 기.. 2022. 8. 2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