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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794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5/6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5회)중의 지팡이 입력 2020. 10. 28 17: 27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복채는 무슨! 아무튼 잃어버린 집안의 귀중한 물건이니 찾긴 찾아야겠는데…” ​ 점쟁이 정씨 영감이 눈을 가늘게 뜨고 덕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더니 점을 치려고 산통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마침내 팔괘를 뽑아 놓고 한참동안 유심히 살펴보다가 입을 열었다. ​ “지금 당장 장터로 향하는 삼거리 길로 나가면 지팡이를 짚고 오는 늙은 중을 만나게 될 것이야! 그러면 다짜고짜 그 늙은 중에게 달려들어 그 지팡이를 빼앗아 여러 토막 분질러 버리게!” ​ “예에” ​ 잃어버린 소와 늙은 중의 지팡이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덕만은 점쟁이 정씨 영감의 뚱딴.. 2023. 4. 18.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4화,1/2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1회)신씨 부인 입력 2020. 10. 21. 17: 50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인생사란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었다. 누구는 고대광실 부잣집에서 태어나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평생을 꽃 속에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천하고 천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끼니도 굶고 거지처럼 살다가 병에 들어 일찍 세상을 하직하기도 하니 말이다. ​ 더구나 못생긴데다가 사람됨도 형편없어 욕심보만 늘어 온갖 추악한 짓을 서슴지 않고 살아가는데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온갖 복을 다 누리고 살아간다고 한다면 이는 참으로 기차 찰 노릇이지 않겠는가! ​ 이놈 세상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사.. 2023. 4. 16.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3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3회)친정어머니 입력 2020. 10. 26 18: 42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때는 바야흐로 봄, 멀리 남쪽에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죽은 듯 겨울 눈발 속에 묻혀있던 푸른 새순들이 발동(發動)을 하는 때라 그런지 젊은 여인인 신씨 부인의 가슴에도 살랑살랑 봄바람이 이는 것이었다. 모든 생명 되살아나는 이 싱그러운 봄에 자신은 죽어가는 병든 남편 옆에서 죽음을 생각하다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 당장 이 지겨운 곳을 떠나버리고도 싶었지만 시집가서 그 집 귀신이 되어 지켜야할 아녀자의 법도가 엄연하기에 신씨 부인은 밖으로 궂은 마음 한조각 내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오후나절, 그런 신씨 부인 집에 이웃.. 2023. 4. 15.
[포토 다큐]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빠른 손 [포토 다큐] 역사를 기록하는 가장 빠른 손 입력 :2016-08-14 17:34ㅣ 수정 : 2016-08-15 10:15 현대판 ‘사관’ 국회 속기사 (“야, 이 날강도 같은 놈들아!” 하는 의원 있음) (“그만해, 그만해!” 하는 의원 있음) (“야, 이 도둑놈들아!” 하는 의원 있음) (“당신은 매국노다!” 하는 의원 있음) (“에이, 나쁜 놈들아!” 하는 의원 있음) (“날치기! 무효!” 하는 의원 있음) (“이것이 민주주의냐!” 하는 의원 있음) ▲ 국회 의정기록과 신재선 속기사가 기계속기를 하고 있다. 1분에 320자(2벌식 타자로는 1분에 1000타에 해당)의 속기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다중노출로 촬영. 18대 국회 본회의에서 속기사가 기록한 국회의원들의 발언 내용이다.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 2023. 4. 14.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1/2 <제4화>기생 소백주 (제1회)신씨 부인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1/2 기생 소백주 (제1회)신씨 부인 입력 2020. 10. 21. 17: 50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인생사란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이었다. 누구는 고대광실 부잣집에서 태어나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평생을 꽃 속에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천하고 천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끼니도 굶고 거지처럼 살다가 병에 들어 일찍 세상을 하직하기도 하니 말이다. ​ 더구나 못생긴데다가 사람됨도 형편없어 욕심보만 늘어 온갖 추악한 짓을 서슴지 않고 살아가는데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온갖 복을 다 누리고 살아간다고 한다면 이는 참으로 기차 찰 노릇이지 않겠는가! ​ 이놈 세상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 2023. 4. 14.
라면 원조국 일본 라면 원조국 일본 1972년 일본 나가노현 아사마 산장에서 일본 극좌 적군파 일당이 산장 관리인 부부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어요 TV가 ‘아사마 산장 사건’을 연일 생중계했지요 중무장 특공대원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이 자주 포착됐어요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기업 일본 닛신(日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컵누들’이었지요 비싼 가격 탓에 외면받던 컵라면이 이 사건 이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라면기업 삼양이 1973년 일본 컵누들을 베껴 ‘컵라면’을 선보였지요 생소하고 값도 비싸 곧 퇴출당했어요 1981년 농심이 국사발 모양 ‘사발면’을 다시 선보였지요 상에 놓고 먹을 수 있는 ‘사발’ 모양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사발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