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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794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5/6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5회6회) 구름님 2020. 10. 11. 18: 43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어서 오십시요. 저를 만나기 위하여 먼 길을 오셨다지요?” “예, 해님! 이 늙은 두더지 부부가 해님에게 부탁이 있어 이렇게 먼 길을 왔군요.” 해님은 가재 시녀에게 차를 내오게 해서 두더지 부부를 대접하며 말했다. “덕룡산 미륵사 미륵님은 하루에 한 번 씩 내가 내려다보고 지나가는데 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어 그 먼 길을 오셨나요?” “실은 저에게는 아들 열에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저.........” ​ 두더지 영감이 해님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제가 들어주실 수 있는 일이라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주저하지마시고 말씀해 보시시.. 2023. 4. 10.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3/4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3회) 염천국(炎天國) 입력 2020. 10. 06. 18: 15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내가 오늘 낮에 논에 가면서 생각해 보니까 산에 나무들도 다 해님이 길러 주고, 우리 논에 나락도, 우리 밭에 고추도 상추도 다 해님 덕에 파릇하니 자라나니 세상에 하늘의 해님만큼 힘이 세고 강한 사윗감이 어디 있겠어요!” “어이 옳거니! 인자 봉깨로 늙은 할망구가 그래도 쓸 모양이 많네 그랴! 허허허!” 두더지 영감은 이제야 비로소 제 딸의 사윗감을 찾았구나 하고 만면에 웃음을 베어 물며 맞장구를 쳤다. ​ 늘그막에 혼기가 찬 예쁜 딸 배필도 찾지 못하고 끙끙 앓다 덜컥 죽어 가려는 팔자는 아닌가하고 괜스레 겁이 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세.. 2023. 4. 8.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입력 :2023-04-07 01:09ㅣ 수정 : 2023-04-07 01:09 구충록: 기생충의 흥망성쇠로 본 한국 근현대사 정준호 지음/후마니타스/304쪽/1만 8000원 인분을 비료로 농사짓던 시기 기생충 알 붙은 채소 먹고 감염 1963년 여아 사망 후 ‘전쟁’ 선포 교실에서도 수치심·비정상 강조 짧은 시간에 기생충 ‘완전 정복’ ▲ 1970년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선 교사가 기생충이 발견된 학생들을 교탁으로 불러내 구충제를 나눠 주고 먹게 했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기생충에 감염됐는지 알리고 구충제를 삼키는 모습까지 보여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기생충학을 전공한 정준호 박사는 한국에서 기생충 박멸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 2023. 4. 7.
강형구 작가의 野說天下<제3화>최고의 사윗감 (1/2회)두더지부부의 고민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1회)두더지부부의 고민 입력 2020. 01. 04 18: 07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먼 미래에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러 도솔천궁에서 인간세계로 내려온다는 미륵부처의 터전 덕룡산 미륵사, 커다란 미륵입상 기단 아래 집 지어 터전을 일구고 사는 부지런한 두더지 부부는 아들 열에 딸 하나를 낳아 기르고 있었다. ​ 그런데 웬일일까? 지금 두더지 부부는 집에 없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들에 나가 씨앗을 뿌려 그것을 거두어 먹고사는 두더지 부부는 근면하고 성실해서 이 여름날 논 잡초라도 뽑고, 불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추밭에 나가 붉은 고추라도 따서 말려야 할 텐데 열 아들에게 모두 맡겨 놓고 먼 길을 떠나고 없었다. ​ 도대체 두 내외.. 2023. 4. 7.
[포토 다큐] 덜컹덜컹 심쿵심쿵 추억이 달린다…낭만이 흐른다 [포토 다큐] 덜컹덜컹 심쿵심쿵 추억이 달린다…낭만이 흐른다 입력 :2016-05-29 22:44ㅣ 수정 : 2016-05-30 01:21 아날로그 감성 물씬~ 코레일 기차 여행 기차 여행은 추억과 낭만, 거기에 여유까지 더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빨리빨리’에 지친 현대인에게 기차 여행은 힐링 여행이기도 하다. 관광열차 타고 떠나는 기차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유일 것이다. 코레일은 트렌드에 맞게 지역 관광 자원과 다양한 스토리를 입혀 명품 여행 코스를 만들고 있다. 현재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을 포함해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 DMZ트레인, 바다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와인&시네마열차 등 다양한 관광 전용 열차가 운행된다. ▲ .. 2023. 4. 5.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野說天下{13~15)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野說天下{13~15) 명필 이삼만 (13)300냥 입력 2020. 09. 22 17: 48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저는 공부도 많이 하지 못한 그저 깊은 산골에 박혀 사는 농사짓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런 사람의 글씨를 받고자 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자초지종을 알길 없는 이삼만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말하면서 정중히 거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변변하게 어디다 자신의 글씨를 내보인 적도 없고 또 내놓을만한 학문에 변변한 경력도 없기에 한편으로 몹시 당황했던 것이다. 더구나 중국인들이 자신의 글씨를 보았을 까닭이 도무지 없지 않은가? 저들은 도대체 이삼만의 글씨를 어떻게 알아보고 먼 중국에서 벽지 산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