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 저런 아야기794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11/12 최고의 사윗감 (11)구도자 입력 2020. 10. 19. 18: 14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두더지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가슴을 치고 탓하면서 어서 그 힘이 센 사위를 얻어 성대하게 딸의 혼례식을 올려주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그리운 고향집을 향해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두더지 부부가 집에 도착한 것은 계절이 바뀌어 다시 온 세상에 푸른 생명 일렁이는 봄이었다. 지난 봄 고향을 떠날 때 새로 푸르게 돋아나던 이파리들을 나뭇가지마다 달고 있었고 여기저기 색색의 봄꽃들이 향기를 머금고 일제히 피어나고 있었다. 그 나뭇가지마다 지난 가을 남녘으로 날아갔던 여름 철새들이 돌아와 새로운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두더지의 열 아들들은 멀리 길 .. 2023. 4. 13. [포토 다큐] 빛바랜 예술 빛내는 수술 [포토 다큐] 빛바랜 예술 빛내는 수술 입력 :2016-07-31 17:32ㅣ 수정 : 2016-07-31 23:56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곳국립현대미술관 복원실 우리가 아프면 찾는 병원이 있듯 미술관에는 전시·수장된 작품들이 훼손되면 손을 보고 되살리는 곳이 있다. 회화와 조각 등의 작품들이 병들고 아프면 찾아가는 ‘미술품 종합병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는 미술품의 간단한 상처 치료에서 대수술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처리와 복원 작업이 이루어진다.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 복원 전문가들이 조각 작품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미술품 복원가들이 지켜야 할 3대 원칙이 있다. 첫째 수명을 늘릴 것, 둘째 왜곡 및 훼손금지, 셋째 복원 부분의 제거가 가능하게 할 것 등이다. .. 2023. 4. 12.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9/10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9)바람님 입력 2020. 10. 15 18: 01 그림/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눈이 내려 온몸이 빠지고 뼈가 얼리도록 시린 바람이 불어대는 때였던 것이다. 두더지 부부는 겨우 북쪽 얼음바닷가에 도착해 마침 썰매를 타고 지나가던 흰곰 영감에게 물었다. “영감님, 풍천국은 어느 길로 가는 것이지요?” “에구! 추운데 풍천국을 찾아 가신다고요. 그럼 이 썰매에 오르시오. 나도 거기로 가는 중이라오. 내 아들놈이 풍천국 바람궁에 근무하는데 일이 있어 거기 가는 길이지요.” 두더지 부부는 잘 되었구나하고 얼른 흰곰의 썰매에 올라탔다. 썰매는 바람처럼 미끄러지며 얼음의 바다 위를 달려 나갔다. 한참을 달려가니 하늘에 반짝이는 얼음성이.. 2023. 4. 12.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7/8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7회) 구름 궁전 입력: 2020. 10. 13. 17: 53 그림 이지선(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황제가 산다는 궁궐과 같은 어마어마한 집이었다. 두더지 부부는 과연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구름님이 사는 집은 저렇게 크고 좋구나하고 생각하며 딸이 구름님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아득히 먼 외줄기 먹장 구름길을 걸어 이윽고 하얀 뭉게구름 대문 앞에 도착하니 미꾸라지 수문장이 두더지 부부를 가로막았다. “운천국 구름 궁전에 오신 분들은 누구신가요?” “우리는 저기 아득히 먼 서쪽 덕룡산 미륵사 미륵님 밑에 집을 짓고 사는 두더지 부부입니다. 구름님을 만나 뵙고 드릴 말씀이 있어 먼 길을 왔으니 제발 만나게 .. 2023. 4. 11.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5/6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최고의 사윗감 (5회) 구름님 2020. 10. 11. 18: 43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어서 오십시요. 저를 만나기 위하여 먼 길을 오셨다지요?” “예, 해님! 이 늙은 두더지 부부가 해님에게 부탁이 있어 이렇게 먼 길을 왔군요.” 해님은 가재 시녀에게 차를 내오게 해서 두더지 부부를 대접하며 말했다. “덕룡산 미륵사 미륵님은 하루에 한 번 씩 내가 내려다보고 지나가는데 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어 그 먼 길을 오셨나요?” “실은 저에게는 아들 열에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저.........” 두더지 영감이 해님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가 들어주실 수 있는 일이라면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주저하지마시고 말씀해 보시시오... 2023. 4. 11. [포토 다큐] 거리 나온 비정규직의 ‘꿀잠’을 위하여 ‘지붕이 될게요 그늘이 될게요’ [포토 다큐] 거리 나온 비정규직의 ‘꿀잠’을 위하여 ‘지붕이 될게요 그늘이 될게요’ 입력 :2016-07-10 21:54ㅣ 수정 : 2016-07-10 23:50 길거리에서 500일 버틴 해고자들… “두 발 뻗을 집 지어 주자” 시민·재야 인사들이 뭉쳤다 ▲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건립추진위 회원들이 모금 행사를 위해 정성 들여 만든 상징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학사전에 “아주 달게 자는 잠”이라 정의돼 있다. 맛 중 가장 매력적인 단맛을 빌려 표현할 정도로 사람이 포기하기 어려운 삶의 조건이다. 이런 꿀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비정규 노동자.’ ▲ 거리싸움에 나선 삼척 동양시멘트 비정규 노동자가 늦은 밤 공중화장실에서 몸을 씻은 뒤 .. 2023. 4. 1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