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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794

“검은 봉지만 봐도 철렁” 하루 10번꼴 출동, 한강 지키며 울고 웃는다 “검은 봉지만 봐도 철렁” 하루 10번꼴 출동, 한강 지키며 울고 웃는다 매일매일이 삶과 죽음의 현장… 한강경찰대 동행해보니 최종석 기자 입력 2023.05.05. 03:00업데이트 2023.05.05. 08:14 지난달 24일 오후 신고를 받고 서강대교에 출동했던 한강경찰대 순찰정이 한강 물살을 가르며 마포구 망원치안센터로 복귀하고 있다. 한강에서 투신하거나 실종된 이들을 구하는 한강경찰대는 지난해 3647차례 출동해 총 44명의 시민을 구했다. /장련성 기자 “서강대교 북단, 서강대교 북단 난간에 사람이 올라갔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수시로 울리는 무전기 소리에 98㎡(약 30평) 크기의 치안센터는 시장통 같았다. 신고가 들어오자 대원들은 순식간에 8인승.. 2023. 5. 5.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제4화>기생 소백주 (19) 귀거래사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19) 귀거래사 입력 2020. 11. 17 17: 40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지나 온 세월 나름대로는 열심히 글공부를 한다고는 했으나 생각해보니 건성건성 술과 풍류를 즐기며 노는데 더 열중이었던 것만 같고, 부모에게는 늦도록 공부 핑계를 대며 살아왔으나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커다란 불효를 한데다가, 아내에게도 마찬가지로 자식들만 맡겨두고 고생만 시킨 것이었다. ​ 자식들에게는 또 어떤가? 무관심으로만 일관하지 않았는가! 김선비는 자신의 과거사를 생각해 볼수록 잘못만 하고 살아온 인생살이였던 것이다. ​ 급기야는 이렇게 집안을 버리고 벼슬을 사러 떠나와서는 조상 대대로 물려온 가산을 모조리 팔아 탕진하도록 뇌물을 바칠 돈을 마련해 올.. 2023. 5. 5.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제4화>기생 소백주 (17) 뇌물 삼천냥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17) 뇌물 삼천냥 입력 2020. 11. 15 18: 10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그러나 그 기대는 말짱 허사였다. ​ 그렇게 기다리기를 무려 일 년, 이제나 저제나 이정승이 자신을 불러 주기만을 기다리며 가슴 졸이며 사랑방의 식객 노릇을 해왔건만 도무지 감감 무소식이었다. ​ 그렇게 이정승의 사랑방 식객이 되어 기다리는 동안 김선비는 조선 팔도의 그렇고 그런 변변찮은 수많은 선비들이 세도가인 이정승 집에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앞 다투어 누구누구 연줄을 타고 돈 꾸러미를 챙겨들고 몰려와서 벼슬을 청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리고 그 중 드물게 몇몇은 소원을 성취하여 가기도 했는데 거개가 자신과 같은 꼴이 되어 하염없이.. 2023. 5. 3.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13/14 <제4화>기생 소백주 (제13회) 운명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13회) 운명 입력 2020. 11. 09. 18: 41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백약이 무효이던 남편이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 건강이 회복했단 말인가? 다 죽어가던 남편이 살아나자 신씨 부인은 신기한 기적(奇蹟)을 만난 듯 뛸 듯이 기뻤다. 생각해 보니 그날 복채도 주지 못하고 온 그 신통한 정씨 점쟁이 영감에게 무어라도 보답을 해야만 했다. ​ 마음을 정한 신씨 부인은 장날 십리 밖 멀리 있는 고을의 장에 나가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샀다. 떡이며 고기며 각종 생선을 정성을 들여 바리바리 장만하고 또 술을 맛있게 빚어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어느 날 아침 정씨 점쟁이 영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러 갔다. ​ 신씨 부인이 음식.. 2023. 5. 1.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11/12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11회) 정씨 점쟁이 입력 2020. 11. 05 18: 37 그림/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부 졸업) 봄볕이 푸근하게 쏟아지는 마당을 지나 큰방 마루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점을 보러온 아낙들이 방안에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히 가득 앉아있는 듯 신발이 여러 켤레 토방에 놓여있었다. ​ “어르신 계신가요?” 신씨 부인이 방문 밖에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 “누구 또 점 보러 오셨남?” 방안에 있던 중년의 여인이 벌컥 문을 열고 말했다. ​ “예, 제가 어려운 가정사가 있어서.........” 신씨 부인이 말하며 방안으로 들어섰다. ​ “허어!?점 볼 것 없어!?그것 참 모든 것이 다 잘 해결되었구만!” ​ 서너 명의 아낙들에게 둘러 싸여 아랫목에 .. 2023. 4. 30.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7/8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제7회)만고풍상 입력 2020. 11. 01. 18: 08 그림/이미애(단국대 예술대학 졸업) 한달음에 그 집에 당도하여 사람이 보건말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성난 멧돼지같이 우당탕탕 달려들어 덕만이 그 방문을 덜컥 열어 보니 정말로 거기 거짓말 같이 잃어버린 자기소가 있었다. ​ 소도둑놈이 들에 매어둔 소를 도둑질해 와서는 남이 볼세라 사람이 살지 않은 외딴집 방으로 소를 몰아넣어 시렁위에 고삐를 묶어놓고 풀을 뜯어 먹이면서 거기 감쪽같이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어두운 밤이 되면 멀리 장이 서는 큰 마을로 몰고 나가 아무도 몰래 팔아치울 속셈이었다. ​ “이놈아! 네 이 소도둑놈아! 거기 서! 천하에 날벼락 맞아 죽을 놈아!” ​ 덕만.. 202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