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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아야기794

갓은 젖혀 쓰는 게 맛… 조선 양반들의 ‘멋 자랑, 돈 자랑’ 갓은 젖혀 쓰는 게 맛… 조선 양반들의 ‘멋 자랑, 돈 자랑’ 입력 :2023-06-07 01:29ㅣ 수정 : 2023-06-07 10:21 후기로 갈수록 어깨보다 챙 넓어 모정 좁아져 머리에 ‘얹어’ 놓기도 끈 장식 ‘패영’ 배꼽까지 내려뜨려 ▲ ‘청금상련’의 한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절제된 생활과 예를 중시하고 수신과 극기를 통해 욕망을 억제하라는 성리학 이념을 근본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양반들이 말년 병장처럼 갓을 뒤로 젖혀 쓰거나 삐뚜름하게 썼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조선시대 복식사를 연구하는 이민주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웹진 ‘담談’ 6월호의 ‘조선의 멋쟁이’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양반가 남성들의 패션 욕망에 관해 설명했다. 조선의 남성들은 10대 중후반에 관례를 치른 뒤 .. 2023. 6. 7.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61)폭풍전야 <제4화>기생 소백주 (62)연막(煙幕)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61)폭풍전야 입력 2021.01. 19 17: 00 그림/이미애(삽화가) 홍수개의 분부를 받은 옹기장수가 지게에 짚을 깔고 새끼줄로 옹기 짐을 단단히 묶어 짊어지고 품속에 편지를 간직하고는 한손에 작대기를 들고 대문을 향해 갔다.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요.” ​ 대문까지 친절하게 따라가 배웅을 해주는 홍수개를 보며 옹기장수가 말했다. ​ “그래, 험악한 산길에 몸조심하고 날 저물면 그 집에서 자고 오거라! 옹기 값은 두둑이 달라고 했으니 잘 받아오고 편지 꼭 전해주거라!” ​ 홍수개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예! 잘 알겠습니다요” ​ 옹기장수가 말을 마치고는 발길을 재촉했다. ​ “아참! 너 산길에 호랑이 조심해야 한다 알았지.. 2023. 6. 7.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59)유인작전(誘引作戰) <제4화>기생 소백주 (60)분리작전(分離作戰) [남도일보]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59)유인작전(誘引作戰) 입력 2021. 01. 17 16: 37 그림/이미애(삽화가) 홍수개가 자기 집 마당을 향해 가자 젊은 옹기장수가 옹기달구지를 끌고 그 달구지 뒤를 젊은 여인이 뒤따랐다. 뜬금없이 집 마당으로 옹기장수 소달구지가 들어오자 홍수개의 아내 정씨 부인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얼굴이 곱게 생긴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그 달구지 뒤로 나타나자 사태를 직감했다. 분명 남편 홍수개는 저 옹기장수의 아내를 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정씨 부인은 앞일이 눈에 번히 보이는 듯 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저 야수 같은 남편 홍수개에게 달리 방도가 없었다. 정씨 부인은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아이구!’하고 마루에 서서 길게 한숨.. 2023. 6. 5.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57/58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 기생 소백주 (57)옹기장수 입력 2021. 01. 13 18: 55 그림/이미애(삽화가) 세월은 흘러 그새 십여 년, 그럼에도 다행히 못생겼다는 그 정씨 부인에게 간간이 잠자리는 하였던지 아이들을 다섯이나 낳아 기르고 있었다. ​ 수캐골이라 해서 그랬을까? 개들이 새끼들을 많이 낳아 기르기도 하는 것인데 참 홍수개가 자녀복은 있는가 보았다. ​ 아버지 홍진사가 죽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홍수개도 마흔 줄에 들어섰다. 그 많던 재산을 거의 다 그 짓으로 탕진해 버리고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반드시 품에 안고야 말던 홍수개도 바깥출입이 현저하게 잦아들었다. 못생겼다고 대놓고 악다구니를 쓰고 포악을 하던 터라 시집 온 후로 속을 끓이며 살.. 2023. 6. 3.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제4화>기생 소백주 (55)혼인식 <제4화>기생 소백주 (56)수캐골 강형구 작가의 야설천하(野說天下) 기생 소백주 (55)혼인식 입력 2021. 01. 11. 17: 03 그림/이미애(삽화가) 점잖은 체면에 홍진사는 아들을 잘못 둔 죄로 이웃들에게 사과를 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었다. ​ 그럴 때마다 아들 홍수개를 붙잡아 놓고 타이르고 훈계를 했다. 홍수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으나 말짱 그때뿐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 홍수개가 이웃집 아이를 때려 코피가 줄줄 흐르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아이의 농사 짓는 가난한 부모는 홍진사를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아들을 나무라는 것이었다, ​ 그때 홍진사는 아들 홍수개를 붙들어 와서는 자기 집 커다란 기와집 기둥을 품에 안게 하고는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질을 했다. ​ “이.. 2023. 6. 2.
청각장애인들 “마스크 벗으니 말이 보여… 일상 회복” 청각장애인들 “마스크 벗으니 말이 보여… 일상 회복” 이승우 기자 , 최원영 기자 입력 2023-06-02 03:00업데이트 2023-06-02 04:24 수화 대신 상대 입모양 보고 대화 마스크 착용으로 의사 소통 막혀 강의 못들어 휴학-직장선 업무 차질 “이젠 소통 가능… 운동모임 등 재개”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청각장애인 운동 모임 회원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대면 모임이 재개되면서 청각장애인들도 일상 회복을 실감하는 모습이다.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 제공 “마스크를 써야 했을 땐 헬스장 트레이너 입 모양이 안 보여서 대충 알아듣는 척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젠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작을 소화할 수 있습.. 2023.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