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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507

귀향 귀향 시인/이정규 밤의 정적 속에 술렁이는 흐느낌 충족의 욕구와 탈피하는 나만의 분신 청산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광야에서 벼이삭을 줍듯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인생을 쇼핑 하지만 고된 나그네의 처절한 몸무림 일 뿐 교만의 그늘에서 나라는 실체를 해부하며 코 끝에서만 .. 2018. 8. 5.
우리가 걸어온 발자국 우리가 걸어온 발자국 시인/佳誾 김해자 이렇게 나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다시, 찾아오는 세월의 이야기 아직은 서성이며 뒤돌아보지만 나의 이야기 그대의 그림자 검은 노을 속으로 세월이라는 이름 작은 창가에 내려놓고 힘없이 쪽달에 걸터앉았습니다. 이제 차츰 어둠에 익숙 해 지려.. 2018. 7. 14.
나도 사랑 한다는 말 하지 못했다 나도 사랑 한다는 말 하지 못했다. 시인/佳誾 김해자 나도 그랬었다. 나도 그렇게 했었다. 헤어지는 그날까지 한번도 한번도, 사랑 한다는 말 하지 못했다. 그런 말이 필요한지 몰랐었다. 헤어지는 그날에도 사랑했다고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미안 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었다. .. 2018. 6. 19.
늙지 않는 사람이 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늙어 보았느냐. 나는 젊어 보았다. 젊어 보고 늙어 보니 청춘은 간밤의 꿈결 같은데 황혼은 어느새 잠깐이더라. 지금 젊고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아! 인생이란 반복이 없고 연습 또한 없으니, 세월이 유수라고 시간을 물 쓰듯 낭비하지 마라. 오용과 남용이 .. 2018. 5. 27.
누야! 누야! 시인/혜원 박영배 누야! 옛날 우리 사월 이맘때, 꽃구름 피는 언덕배기 빨간 복사꽃 아래서 나물 캐며 내게 불러주던 노래 생각 나나? 바구니 뺏기고 서럽게 우는 누야를 내가 달래던 기억도,,, 멀리 뱃고동 소리 들리면 장(場)에서 돌아오실 엄마를 만나러 십리나 된 길을 마중갔었.. 2018. 5. 17.
황혼 황혼 /시인/이정규 번뇌의 연속 뜨거운 몸뚱이를 그렇게 테우고서야 낙화를 하고 홍조 된 일몰의 아픔은 아랑곳없이 양심도 없었는지 어두움을 파먹고 사는 반짝이는 무리들이 나타난다 긴 시간 애써 숨죽이며 기다렸는지 일탈하는 바람이 동조를 하니 헐벗은 영혼 적막한 생의 쉼터를 .. 2018. 5. 16.